하나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업계획 및 게임 기획서, 그래픽 결과물, 프로그램 개발 등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며, 이것들이 모두 하나로 어우러져 마침내 고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 때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프로그래머로서 필요한 소양은 각 부서의 담당자들이 말하는 의도를 잘 잡아내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기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 부분이 잘 되지 않으면 업무 진행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게임 엔진부터 자체 개발하는 회사들이 많아서 프로그래머로서 상당히 많은 양의 학습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좋은 게임엔진도 많고, 많은 것이 자동화 되어 있어 학습 내용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많이 접하게 될 컨텐츠 개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학습하셔야 합니다. 1) 고등학교 3학년 이과생 수준의 수학 공식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C++, C# 언어로 짜여진 코드를 읽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어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2가지를 선택했습니다.) 3) STL 및 자료구조, 이산수학, 알고리즘을 공부하신 분이라면 업무에 더 빠르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상 협업 및 빠른 업무를 위해 필수로 배워야 하는 사항입니다) 반면 그래픽 렌더링과 같은 고급 기술을 구현하거나, 게임 서버와 같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서비스 유지에 민감한 부분을 구현하시기 위해서는 대학 정규 과정에 준하는( 컴퓨터 그래픽스 / 네트워크 및 보안 / 운영체제론 ) 커리큘럼을 학습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제로 게임 개발 진행 중에는 항상 관련 자료를 참고하게 되는데, 양질의 문서를 보기 위해서는 컴퓨터 및 프로그래밍 관련 영단어를 잘 알고 계셔야 하며 개발쪽 관련 원서(영어) 문서를 빨리 읽을 수 있으면 좋습니다.

흔히 게임 프로그래머는 일반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와 아티스트의 중간 지점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일반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의 경우 대체로 고객이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면, 게임 프로그래머는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며 공동의 작품 및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른 직군에 비해 개발 과정에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창의성을 발휘할 만한 기회가 많은 편이며, 대체적으로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어렸을 때부터 꿈을 가지고 들어오신 분들이 많아 업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커지는 속도가 다른 업계에 비해 매우 빠른 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서비스 중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경우 상황에 따라 긴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장애대응이 있을 수 있으며, 신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경우 개발 허들을 넘지 못해 프로젝트를 다시 구성하고 만드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업무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이에 따르는 업무 스트레스도 상당한 편입니다.